'일제옹호' 과거 글 논란 조수연, 광복회장 찾아 큰절 사죄

입력 2024-03-15 16:39   수정 2024-03-15 16:41


친일파를 두둔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조수연 국민의힘 예비후보(대전 서구갑)가 15일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직접 사과했다.

조 후보는 이날 오후 배우자와 함께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방문해 이 회장에게 "사려 깊지 못한 글로 심려 끼쳐 정말 죄송하다"며 "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. 순국선열의 위대한 헌신에 깊이 동감하고 그렇게 행동하고자 노력하고 있다"고 말했다.

조 후보는 "구한말 삼정 문란에 따른 어려움을 강조하다 보니 글이 엇나갔다"며 "일제가 힘만 가지고 당시 힘없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사실상 침략해 합병한 것은 대단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"고 덧붙였다.

이 회장은 "우리의 독립은 선열들의 피나는 투쟁으로 쟁취한 것인데, 조 후보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린 후보로서 지지할 수 없다. 실수라고 사과하고 넘어가자는 것이 아니다"라며 "7년 전 생각이 지금도 그대로인가"라고 물었다.

이에 조 후보는 "하늘에 맹세하건대 절대 그렇지 않다.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했는지 모른다"며 "다신 이런 일로 심려 끼치지 않겠다"고 답했다.

조 후보는 2017년 페이스북에 "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.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"고 글을 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.

당시 조 후보는 "조선 망국의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. 일본 욕을 하지만, 당시는 제국주의 시대였고, 일본은 고양이, 조선은 생선이었다"며 "생선이 된 스스로를 반성해야지 그것을 먹은 고양이를 탓한다고 위안이 되겠나"라고 적었다.

또한 "이완용 등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제국이 망하지 않았을까. 그렇지 않다", "조선 망국의 제1 책임은 누가 뭐라도 군주인 고종", "조선은 오래전부터 국가 기능이 마비된 식물나라"라는 표현도 있었다.

이날 이 회장은 조 후보와 면담을 마치고 광복회에서 낸 '대한민국의 정체성' 책자를 선물했다.

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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